“그래서 좋다는 겁니까 안좋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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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상담의 스타일의 갯수는 술사들의 숫자만큼 있겠지만,
나는 가급적이면 자세히 설명해주려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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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특히나 대운이나 세운을 물으로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저렇게 물어본다.
특히나 사주공부를 좀 했다는 사람들은 본인 한테는 있지도 않은 용신을 찾으러
다음 대운이 용신운인데… 희신운인데… 기신운인데…어쩌구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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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당 대운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 해당 대운에 일어날 수 있는 인생의 이벤트를 다 설명을 해주면
꼭 저렇게 물어본다.
“그래서 좋다는 겁니까 안좋다는 겁니까?”
그러면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니가 그러니 니 인생이 이모양이지 않겠느냐!’라고 말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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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만병통치약도 없고 만사형통이라는 것도 없는 것이다.
하나의 대운이 10년인데 10년 내내 좋을 수가 없다.
한해 한해 좋고 나쁨이 섞여 있음을 왜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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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떤 대운이 좋은지 어떤 대운이 용신인지 찾아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모든 대운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 것이니.
어떤 대운에 어떤 일이 어떤 이유로 발생할지 예상하고 준비하는 편이 훨씬 효용성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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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운에 쫄딱망하고,
용신운에 참 좋은 배우자와 사별하고,
금쪽같이 새끼와 이별하는 것을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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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80이 넘은 사람에게는
봄도 용신이 아니었고
여름도 용신이 아니었고,
가을도 용신이 아니었고,
겨울도 용신이 아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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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과연 그 사람에게는 화수목금토 중 어떤것이 용신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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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제발 멍청한 질문할 시간에 영양가 있는 질문을 하라.
영양가 있는 고민을 하기 위해서는 영양가 있는 고민을 하게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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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은 거기서 부터 시작이다.
2025.04.04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했다. 그래서 궁금해서 찾아보니 리스트가 있었다. 당연히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서 구했고 헌재도…